돈 없으면 이거 사자 : [갓성비] 샤오미 어메이즈핏 빕(Xiaomi Amazfit bip) 한달 사용기

틴맨의 게으른 어메이즈 핏 리뷰 

* 안녕하세요 틴맨입니다. 저는 필요없는 것을 싸게 사고 괜찮을 걸 남한테 추천해주는 낙을 가진 사람입니다. 

 티스토리를 다시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무엇을 올릴까 하는 고민을 잠깐 하다가, 첫글이 블로그의 정체성이 느껴졌으면 싶어 그간 개인적인 영역으로 두었던 식상한 IT리뷰를 다시 꺼내게 되었습니다.. 

 2018-11-18,  오늘 선택한 제품은 나온지 무려 6개월이 훌쩍 넘은 샤오미 어메이즈핏 빕,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제품이 나오고 몇달을 리뷰만 적당히 보면서 있다가 어느날 뜬 특가를 발견하고 한치의 고민도 없이 제품을 구매했었습니다.

 구입 일자는 2018-9-8, 구입 가격은 쿠폰 포함해서 56,800원, 스마일캐시 문화상품권 할인(8%)까지 감안하면 최종 구입가는 52,256원이었습니다. 싸게 살때까진 좋았으나... 판매자 문제와 추석등으로 제품 받기까지 무려 한달이 걸렸으니. 알리익스프레스로 이미 기다리는 것은 익숙했기에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고 늘 그렀듯 산걸 잊어버렸을때쯤 제품이 왔네요. 안보내줬어도 몰랐을 듯

 * 착샷  제 팔은 얇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샤오미 제품 구매자가 그러하듯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과 퀄리티를 기대할 것이었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간 구매했던

가정용/차량용 공기청정기

체중계

핸드폰

를 생각하보면 초기불량을 제외하고는 가격대비 성능에서 실망시킨적은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본격적으로 제품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이야기 해보자면,

* 어메이즈핏 빕이 내세우는 주요 특징들

 위의 8가지 중에 30일 이상 가는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사실 어느 하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니까요. 

 저에게 샤오미는 검소하고, 다소 허세가 있는 보세 브랜드 옷을  깔끔하게 잘 입는 그러면서도 공부도 썩 잘하는 학생 이미지인데, 이 제품 또한 그 이미지에 그대로 부합합니다. 

위 8가지 기능에 대해 총평하자면 배터리, 알림, 무게, 디스플레이, GPS 성능은 확실했고, 나머지 셋(운동 추적, 수면 추적, 심장박동)은 사실 제가 귀찮아서 확인하지 못했는데, 다소간의 오류는 감수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더군요.

기능적인 것을 제외하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용들을 더해보자면, 

* 그간 제 팔목을 거쳐간 스마트워치

애플 워치 1세대

모토 360

삼성 기어S2

삼성 기어핏2

페블 스틸

페블 타임스틸

핏빗 차지 

노키아 스틸 HR

미밴드2

쓰고보니 미쳤었구나 싶내요 야씨  저게 얼마야;;

 위의 제품들 중에 한달을 넘게 제 손목 위에서 버틴 제품은 페블 스틸/타임스틸, 기어핏2를 제외하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메이즈핏 빕은 영광(?)스럽게도 그 한달을 넘게 버틴 제품 리스트에 포함되었네요.

* 어메이즈핏 빕의 장점 : 어메이즈핏 빕은 페블의 어쩔수 없는 대체재(꿩 대신 메추리 닭)

 위의 제품중에 개인적으로 페블만큼 만족을 준 제품은 없었습니다. 한글 패치를 별도로 하고 업데이트 될때마다 다시해야되는 번거로움을 차치하고서라도 페블은 가격(소비자가 말고), 배터리라던가 UI 기능에 있어 거의 완벽했다고 봅니다. 광활한 베젤이나 자잘한 한글패치 오류를 제외하고는 불만하나 없이 사용했었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페블2의 실패로 회사가 증발하고, 어쩔수 없이 갈아탈 배가 필요한 시점에서 어메이즈핏 빕의 구매는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었다고도 보여집니다.

* 어메이즈핏 빕의 단점 : 페블을 쏙 빼닯은 단점 + 취향타는 외모 + 재미없는 UI

 사실 이건 샤오미 제품들의 특성이 그러하듯 한글지원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났어야 했다. 그리고 가격때문에 어쩔수없이 싸구려 느낌이 나는 케이스는 페블의 단단한 외관을 장점으로 기억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페블의 개성있고 쫀득한 UI에 비해 어메이즈핏 빕은 너무나 재미없는 UI를 갖고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UI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 결론 : 뭐 이 가격이면... (시계 기능밖에 없는 카시오 저렴이도 만원을 넘어갑니다.)

자신이 다음의 특성에서 3가지 이상 해당하면 이 제품은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 스마트워치에 6만원 이상 쓰기 싫다.

2. 디스플레이 화면이 어느정도 커야하고 터치가 되어야 한다.

3. 배터리가 오래가야한다. 

4. 좀 못생겨도 괜찮다. 

5. 페블회사 제품을 좋아한다. 

자신이 다음의 특성에서 1가지라도 해당하면 이 제품은 사지 말것을 추천합니다.

1. 일단 비싸더라도 기능은 충분해야한다. (사진 찍기, 음악 컨트롤, 문자 답장 등)

2. UI가 이뻐야 한다. 

3. 고급스러워야 한다.

4. 다른 회사 제품이 생각나는게 싫다. 

끝.